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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블로그를 새로 만든 이유, chameleon1955의 의미 : 네이버 블로그
    일상 & 생각 2020. 2. 11. 22:51
     

    사실 블로그를 만들어서 이웃을 30명 정도까지 늘렸는데 다시 만들게 되었다. 이유는 네이버 아이디 때문이다. 모바일 블로그상에는 아이디가 보이지 않아 사실 사람들이 크게 신경쓰지도 않는다.

    원래 아이디는 chameleon1492였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아이디에 크게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 것 같다.(물론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다.) 나의 경우 아이디에 의미에 대해서 많이신경쓰는 편이다. 네이버 블로그 주소는http://blog.naver.com/ID 형태로 생성된다. 그래서 신경쓸 수 밖에 없었고 내가 알고있던 내용이 실제의 내용과 너무달라 아이디를 새로 만들기로 결정했다. 우선 'chameleon'는 카멜레온 그대로다. 몸의 색을 바꾸는 카멜레온을 의미한다. 카멜레온은 알려진 것과 다르게 자율신경계에 의해 색이 변하는 것이며 빛의 세기에 따라 변한다고 한다. 흥분했을 때 종종 카멜레온은 자신을 드러내기 위해 종종 색을 진하게 바꾼다고 한다.

    생존을 위해 몸 색깔이 변하도록 진화한 것 같다. 카멜레온은 자신의 의지로 자신을 감추었던 것은 아니었다. 오히려 환경에 적응하며 자신을 드러내왔던 것이다. 내가 말하고자하는 의미는 바로 이것이다. 자신을 잃어버리지 않고, 세상에 적응하는 것이다. 카멜레온이 생명을 지키기 위해 진화된 방향은 카멜레온의 몸의 색상을 주변환경 색상에 맞추도록 최적화의 방향이였다. 자본주의의 트렌드를 놓치지 않고(환경에 적응하는 것) 주도하지만 가치(생명)을 잃어버리지 않고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며 생존하는 것이 내가 말하고자는 것이다. 내가 사용하는 '까말레온'은 스페인어다. 스마트스토어명의

    중복을 피하기 위함이였지만, 발음이 마음에 든다.

    카멜레온 뒤에 오는 1492는 콜럼버스가 신대륙을 발견한 해인데 나는 그가 이사벨 여왕의 지원을 받아 새로운 항로를 개척하기 위해 떠났던 벤처 사업가사업가로 묘사하는 글을 읽고 매료되어 역사의 중심에 있는 인물이고, 아메리카 신대륙 발견이 너무나 위대해보여서 사용했던 숫자였다.

    하지만 유튜브 영상을 보고, 다시 콜럼버스에 대해서 좀 더 알아보니

    이건 뭐, 너무 막장이고 인간 말종이라는 생각이들었다.

    https://youtu.be/Xz1SP7RpI5E

    대략적인 내용은 유럽귀족들이 고기의 맛을 결정지었던 후추를 비잔틴제국을 통해 아랍이나 인도에서 수입해서 먹었는데 비잔틴 제국이 망하면서 후추를 수입하지 못하게 되자 후추 값은 폭등했고 이로 인해 전쟁이 일어났다. 후추무역을 독점하게되면 강대국으로 거듭날 수 있었다고 한다. 콜럼버스는 후추를 구하기 위해 떠났던 것이다.

    스페인의 이사벨라 여왕의 지원을 받고 지금의 미국이라는 나라를 있게한 아메리카를 발견한 위대한 벤처기업가로 알고있었지만, 실제 이야기는 매우 달랐다. 그는 욕망에 사로잡혀 후추가 없던 아메리카에서 다른 것이라도 얻고싶었고 금을 캐기 위해 원주민들을 노예로 부리며 할당량을 채우지 못한 원주민들의 손목을 자르며 고통을 주었다고한다. 많은 원주민을 노예로 만들고 학살했다고 한다. 그가 지금의 미국이 세워질 수 있도록 길을 연 것도 맞고, 인류의 역사는 항상 누군가를 정복하고 굴복시키는 역사였던 것은 맞지만 그렇다고 사람을 저렇게 많이 죽였던 내용을 알고도 1492라는 숫자를 사용할 수는 없었다.

    그래서 아이디를 처음 만들 당시에 선택 목록에 있었던 다른 숫자를 사용하려고 한다. 1955년이다. 1955년은 맥도날드 프랜차이즈 1호점을정식 개점한 년도이다. 지금의 맥도날드를 존재하게한 사업가 레이크록이 쓴 '사업을 한다는 것' 이라는 책을 읽고 아주 깊은 감명을 받았었다.

    밀크셰이크 믹서기 외판원이였던 52세의 레이크록은 캘리포니아의 맥도날드라는 가게에서 많은 밀크셰이크 믹서기를 주문한 것을 이상하게 여기고 직접 방문하게 된다. 그리고 맥도날드 형제가 개발한 시스템에 반하게 된다.

    맥도날드 형제가 개발하였던 시스템은 그 당시 보편적이였던 드라이브인 주문시스템이 아닌 워크업, 직접 고객이 주문한 음식을 받아가는 방식으로 운영하였다. 능률화된 작업대식 부엌을 만들어 속도와 효율성을 높인 후, 메뉴를 축소시켜 사람들이 주로 찾는 햄버거, 감자튀김, 탄산음료만 팔았다.

    가게를 청결하게 유지하고 단순화시키고 능률을 올려놓은 시스템은 레이크록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그리하여 레이크록은 맥도날드 형제가 만든 빠른 시스템을 프랜차이즈화하여 현재의 맥도날드를 만들었다. 물론 햄버거 가게 운영시스템은 레이크록이 고안한 것은 아니었지만 세일즈맨의 감각으로 브랜드를 만들어서 세계적인 기업을 세웠다. 레이크록은 멀티 믹서기 제조업자도 아니었고, 햄버거 가게를 창업하지도 않았지만 그는 어떤 사업, 상품, 서비스든 판매할 수 있었다. 가게가 운영되는 방식을 더 효율적으로, 음식은 항상 똑같은 맛을 낼 수 있도록 사업체를 복제하고 확장시키고 운영하는 것은 맥도날드 형제가 따라올 수 없었다.

    지금까지 chameleon1955의 이름이 탄생되었던 이야기를 해보았다. ID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지 않아도 되지만, 먼 미래를 생각하며 아이디를 만들었다. 이름을 보며 철학과 신념을 떠올리며 더 열심히 사업을 진행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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